미쉐린 가이드 미슐랭 유래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을 가이드 하는 미쉐린 가이드. 흔히 이야기하는 미슐랭 가이드는 처음 어떻게 시작을 하였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식당과는 관계 없는 타이어 브랜드로 유명한 미쉐린 타이어가 만들어낸 것이다. 

미쉐린 가이드를 볼때면 타이어 브랜드가 자연스레 떠오를 것이다. 이름이 비슷하니 당연한 것인데, 그 타이어 미쉐린이 지금의 미쉐린 스타를 만들어 낸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는 1989년, 프랑스 중부의 끌레르몽 페랑에서 앙드레와 에두아르 미쉐린 형제가 미쉐린 타이어 회사를 설립하고 타이어를 많이 팔기위해 타이어가 빨리 마모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운전을 장려하기 위한 전략으로 운전자를 위한 무료 가이드북을 만들기로 결심하며 시작된 것이다. 

 

마케터적인 부분이 상당히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니 이렇게 세계적인 타이어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을 일인듯 하다. 

 

1900년에 최초 발간된 가이드에는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법과 주유소의 위치, 여행 중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 잠을 청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같은 유용한 정보를 담았다. 

 

그러던 중 익명의 전문 평가원들을 고용하여 레스토랑을 방문하고 평가하게 하였던 것이다. 

 

이는 미쉐린 타이어가 성장할수록 미쉐린 가이드의 명성도 덩달아 높아지게 되었다. 아니 반대로 이 가이드의 명성이 높아지며 타이어 회사가 성장을 했던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1904년 발간된 벨기에 가이드를 시작으로 프랑스 외의 유럽국가에서도 미쉐린 가이드가 발간되기 시작하였다. 1920년대 초반, 이 가이드는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아주 큰 사랑을 받는 잡지가 되었다. 

 

그러던 중 1920년,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이 책자를 작업대 지지대로 이용되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앙드레 미쉐린은 "사람은 돈을 지불하여 얻는 물건만 소중히 여긴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권당 7프랑의 가격을 책정하여 판매를 하기 시작하였다. 

 

역시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준다. 

1926년에는 훌륭한 레스토랑에게 별점을 부여하는 미쉐린 스타 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하였고, 유료광고가 전면 폐지되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1936년부터 별점 한 개의 평가 시스템이 별점 세 개로 세분화되어 지금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1957년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좋은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알리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추가되었고, 현재 '빕 구르망'으로 불리는 이 카테고리는 이 그룹의 마스코트인 비벤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참고로 빕 구르망 픽토그램은 1997년판 가이드에 공식적으로 등장하였다. 

현재까지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및 호텔 평가서로 자리잡고 있는데, 1900년부터 지금까지 3000만 부가 넘는 미쉐린 가이드가 팔렸고, 현재 4대륙 28개국의 약 4만여개 레스토랑 및 호텔을 평가하였다. 

 

시대를 앞섰던 이쉐린 형제들의 비전으로 이 가이드는 오늘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고 앞으로도 회자될것이다. 이는 순수하게 맛으로만 평가하는 고집이 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맛집처럼 비용을 받고 맛집으로 광고하며 인정해주는 그런 시스템이었다면 100년이 넘는 세월을 지켜오며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칠 수 없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