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대학교는 어디일까?
이렇게 질문을 하면 헷갈 릴 수 있을 듯 하다.
난이도, 즉 입학을 기준으로 한다면 서울대가 정답일 수 있겠지만,
해발고도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대학교를 묻는 질문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강원대 도계캠퍼스가 바로 그 해발기준 가장 높은 대학교 주인공이다.
강원대 도계캠퍼스는 강원 삼척시 도계읍 육백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대학교로
무려 해발고도 804m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고층 건물로 손꼽히는 서울 송파의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다.
서울의 가장 높은 산 북한산(835m)와도 별반 차이가 없는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학교가 매우 높은 고지대에 있다보니 매년 겨울이면 폭설로 인한 에피소드가 많다.
60cm이상 눈이 쌓여 교직원들까지 제설작업에 나서기도 하고 이로 인한 휴교도 경험한다.
학교 자체에 제설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이기도 하고
5월까지도 눈이나 우박이 내리는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더 재미있고 웃픈일은 도계읍내에 있는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만약 스쿨버스를 놓치게 되면 4시간이나 등산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올 경우 차량이 오르지 못하여 휴강하는 일도 생긴다.
문제는 이미 학교에 도착했을 경우인데,
읍내 기숙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학교에서 밤샘하는 일도 있다고.
캠퍼스 내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 사이에는 배달음식을 시키기 위하여
공동구매를 하는 문화까지 있다고 한다.
읍내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멀어 어느정도 주문금액을 달성해야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하여 이곳의 배달은 오토바이가 아닌 승합차량 배달로 이뤄진다.
입학 후 적응하는 기간이 무려 1년여 동안이며 상당히 애를 먹는다고 한다.
학교가 워낙 고지대에 있다보니 버스타고 올라가면 귀가 먹먹해지는 경험도 한다.
본인이 예민하다고 느끼거나 낯선곳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판단된다면
이곳으로의 입학은 심사숙고 하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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